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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제 생일을 외면하고 살던 시절이 있습니다.마주하고 싶지도, 기억하고 싶지도 않았으니까요.예. 하지만 이젠 압니다. 올해는 어둠 크롬이 주인공으로 생일을 축하게 되는군요. 그가 남긴 메시지는 마음이 아프지만 앞으로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면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을 담아 소소하게나마 축전을 준비했습니다.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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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상한 서점에 다녀왔다고요? 아쉬워라. 그럼 저도 부르지 그랬어요.” 베히모스의 린은 리바이어선의 샬롯을 흘겨보며 말했다. 마치 맛있는 떡볶이 집에 자기는 왜 안 데려갔냐는 책망같은 눈빛이었다. 샬롯은 헤헤 웃고는 다음에는 말을 걸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사이좋은 둘의 너스레를 크롬은 넘겨들을 수 없었다. “…수상한 서점이라 하셨습니까?” “아, 원래...

논컾/[불]크롬, [물]샬롯

“보기에는 그렇게 규모가 커 보이지 않는데….” 크롬은 혼잣말을 하다가 앗차 하는 눈빛으로 샬롯을 내려 보았다. 샬롯은 그의 혼잣말을 이해하는지 싱긋 웃고 있었다. 그들이 온 건 아발론 왕성 근처 시내에서 가장 크다는 서점이었다. 수도에서 가장 큰 서점이니 크롬은 플로렌스의 수도에서 가장 큰 서점을 떠올리고 있었다. 플로렌스에서는 책은 가죽으로 된 표지에...

논컾/[불]크롬, [물]샬롯, [빛]솔피

“크롬 경, 무슨 책을 찾으세요?” 리바이어선의 샬롯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이프리트의 크롬을 보았다. 늘 훈련장에서 신나는 친구들과 대련하는 것을 좋아하는 크롬 경을 도서관에서 발견하는 것은 무척 신선한 경험이었다. 종종 리바이어선의 크롬이나 닉스의 크롬이 도서관에 와서 책을 읽거나 빌리곤 했지만, 여태 이 크롬이 도서관에 들리는 것을 본 적 없었다. 그래...